넥스트 워커 : AI와 협업 그리고 증강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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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6
넥스트 워커 : AI와 협업 그리고 증강된 능력

Expert

이중학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어제보다 성장하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연구원과 롯데인재개발원 DT인재육성팀장을 거쳐, 현재는 인사·리더십·조직 성장 분야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넘어, 증강의 시대로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비즈니스 생태계를 덮친 지 이미 수년이 지났습니다. 초기에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현업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AI는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동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도입하느냐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AI와 어떻게 협업하여 본연의 능력을 '증강(Augmentation)'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새로운 차원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이들을 '넥스트 워커(Next Worker)'라고 부릅니다. 기업 교육 담당자라면 이제 이 넥스트 워커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넥스트 워커의 핵심 역량: AI 리터러시와 질문의 힘

넥스트 워커가 가진 가장 차별화된 무기는 바로 고도화된 'AI 리터러시'입니다. 이는 단순히 툴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섭니다. 자신이 직면한 비즈니스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에게 어떤 맥락의 데이터를 주고 어떤 지시를 내려야 하는지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정답을 찾는 것은 AI의 몫이지만,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오롯이 인간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HRD 부서는 구성원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및 기획력 강화 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 코파일럿(Co-pilot)과의 동행

과거에는 하나의 기획안을 완성하기 위해 자료 조사부터 데이터 분석, 시각화, 초안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실무자가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넥스트 워커는 다릅니다. 이들은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은 AI 코파일럿에게 과감히 위임합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는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거나, 타 부서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기업 전체의 민첩성(Agility) 또한 극대화됩니다.

감성과 공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

AI의 논리적 연산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결국 비즈니스의 최종 결정권자와 소비자는 '사람'입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인간 고유의 소프트 스킬이 지니는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넥스트 워커는 AI가 도출한 차가운 데이터에 따뜻한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불어넣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리더십, 타인과의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력,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의 유연한 대처 능력은 어떤 AI도 모방할 수 없는 넥스트 워커만의 독보적인 자산입니다. 기업 교육은 이러한 휴먼 스킬(Human Skill)을 어떻게 심화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진정한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도구는 쥐어주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 도구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휘두를지 아는 사람의 손에 들려 있을 때 비로소 혁신이 일어납니다. AI 시대의 성공적인 기업 교육 전략은, 기술에 압도당하는 직원이 아니라 기술을 지휘하는 넥스트 워커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지금 새로운 시대의 워커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보울(bowl)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Writer. 이중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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