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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트렌드로 본 조직문화 : 직원이 원하는 연결 방식은 달라졌다

Z세대 앱 셋로그 열풍은 단순한 SNS 유행이 아닙니다. 비교 없는 소통, 자율성 기반의 연결을 원하는 구성원의 신호입니다. HR 담당자가 조직문화 점검에 활용할 수 있는 3가지 핵심 질문을 담았습니다.
Jun 11, 2026
셋로그 트렌드로 본 조직문화 : 직원이 원하는 연결 방식은 달라졌다
Contents
셋로그, 어떤 앱이길래 이렇게 퍼졌을까요?셋로그 사용법직장인 셋로그 직접 해봤습니다셋로그가 인기 있는 진짜 이유셋로그 열풍이 던지는 질문1. 우리의 평가는 '줄 세우기'인가요, '성장을 위한 협력'인가요?2. 구성원에게 필요한 건 '공식적인 워크숍'일까요?3. 직원을 '감시'하나요 '연결'하나요?변화의 핵심은 직원을 향한 '긍정적인 지지'

잘 찍은 사진, 완성도 높은 릴스, 수백 개의 좋아요. 한때는 인스타그램을 놓지 못하게 하던 것들이지만,이제는 오히려 피로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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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Z세대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앱 하나가 화제입니다. 꾸미지 않은 날것의 일상을 가까운 사람들과만 나누는 '셋로그(SETLOG)'입니다. 화려한 필터도 정교한 편집도 없이, 매 시간 2~3초짜리 영상으로 하루를 기록합니다. 과잉 자극에서 한 발 물러나 낮은 도파민을 즐기는 '로도파민(Low-Dopamine)'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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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화려한 일상과 나를 끊임없이 견주며 초조해하던 포모(FOMO)에서, 좀 놓쳐도 괜찮다는 조모(JOMO)로. 이 변화가 이제 직장인의 소통 방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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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시간대에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어
함께 하루를 보내는 느낌이 든다.

(출처: 서울경제,「"지금은 지옥철 출근중"…Z세대 실시간 소통 '셋로그' 인기」)


셋로그, 어떤 앱이길래 이렇게 퍼졌을까요?

셋로그 뜻은 '하루를 세팅한다(Set)'와 '기록한다(Log)'를 합친 이름으로, 한국 스타트업 '뉴챗(new chat)'이 만든 앱입니다. 2025년 12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사용자 4만 5,000명을 넘겼습니다. 4월 초에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고, 대만과 홍콩에서도 나란히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 닷새 만에 다운로드 50만 회를 넘겼고, X에서는 출시 소식이 조회수 약 3억 9,8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출처: 일요신문, 2026.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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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사용법

사용법은 직관적이고 단순합니다.

①알림과 기록: 매 시간(또는 설정한 주기마다) 알림이 오면 2~3초짜리 영상을 찍어 올립니다.

②완전한 자율성: 찍고 싶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빈칸이 생겨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③날것의 브이로그: 하루가 끝나면 업로드한 클립들이 자동으로 이어져 분할 화면 브이로그가 완성됩니다.

④폐쇄적 소통: 친구들과 만든 '로그(방)'에서 서로의 하루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모지와 댓글로 반응합니다.

필터도 편집도 없습니다. 미리 초대한 최대 12명끼리만 서로의 하루를 그대로 나누는 것, 이게 핵심입니다.

직장인 셋로그 직접 해봤습니다

(feat. 유밥 디마본부)

이 느슨한 연결이 매일 얼굴을 맞대는 직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할까요? 팀원들과 직접 일상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 Log 1. 현업의 고충
메신저 텍스트로는 알 수 없던 동료의 하루가 보입니다. 점심을 앞두고 AI와 씨름하거나 영양제를 털어 넣는 2초가, 긴 메시지보다 더 빠르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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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2. 리얼한 생존(?) 기록

💡 Log 3. 솔직한 의문 +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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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g 4. 일상을 환기하는 긍정적 루틴
퇴근 후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저녁을 먹는 평범한 순간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오늘 뭘 찍지?'를 떠올리다 보니 점심을 조금 더 잘 챙겨 먹고 사무실 밖을 한 번 더 걷게 됐다는 점입니다. 기록할 거리를 찾다가 일상에 작은 활력이 생긴 셈입니다.

​🚨 하지만, '자율'이 '숙제'로 변하는 역설

해볼수록 분명한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빈칸이어도 괜찮은 앱이었지만, '회사 동료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근태를 증명해야 할 것 같은 묘한 눈치 보기가 알게 모르게 생긴 겁니다.

빈칸이어도 괜찮은 앱인데, '회사 동료와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묘한 눈치를 만들었습니다. '나도 뭔가 올려야 하나' 싶은 마음이 알게 모르게 생긴 겁니다.

자율성으로 즐거움을 주던 도구라도 '조직의 활동'이 되는 순간, 누군가에게는 평가나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셋로그가 인기 있는 진짜 이유

경쟁을 덜어낸 '심리적 안전지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셋로그가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친구와 일상을 공유해 항상 옆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간결한 소통을 선호하는 Z세대의 문법과 맞다"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일요신문, 2026.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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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지 않아도 됩니다.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 자유로움 안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하루를 나누는 것 , 이것이 셋로그에서 사람들이 찾는 안도감입니다. 비교당할 걱정 없이,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 없이 지금의 모습을 그냥 꺼내놓을 수 있는 공간. 요즘 세대가 조직 안에서 원하는 연결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로그 열풍이 던지는 질문

비대면 업무와 효율 중심의 소통이 자리 잡으면서, 동료와 가볍게 나누던 스몰토크와 일상적인 유대감은 점점 줄어듭니다. 셋로그는 평가가 끼어들지 않는 느슨한 연결을 통해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렇다면 구성원이 느끼는 이 '안도감'을 실제 조직문화에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정답을 내리기보다, 조직의 현주소를 점검해볼 세 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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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평가는 '줄 세우기'인가요, '성장을 위한 협력'인가요?

진도율이나 숫자만으로 직원을 평가하면 구성원은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결과만 칭찬하는 분위기에서는 일하다 생긴 실수나 고민을 숨기게 됩니다. 우리 조직은 구성원이 약점과 시행착오를 스스럼없이 꺼내고 현업의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한번 짚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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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성원에게 필요한 건 '공식적인 워크숍'일까요?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모두를 한자리에 모으는 강제성 짙은 네트워킹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셋로그가 업로드의 빈칸을 기꺼이 허용하듯,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필요할 때 접속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이크로러닝 환경을 지원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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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원을 '감시'하나요 '연결'하나요?

새롭게 도입되는 AI와 HR 데이터 기술들이 구성원을 감시하거나 성과를 압박하는 통제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비슷한 직무 고민을 가진 실무자들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업무 번아웃을 예방하는 안전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물어봐야합니다.


변화의 핵심은 직원을 향한 '긍정적인 지지'

직장 내 소통 방식이 느슨해진다고 해서 조직에 대한 헌신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는 오히려 치열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현명한 적응 방식입니다.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지금 HR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지속 가능한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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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어떤 앱이길래 이렇게 퍼졌을까요?셋로그 사용법직장인 셋로그 직접 해봤습니다셋로그가 인기 있는 진짜 이유셋로그 열풍이 던지는 질문1. 우리의 평가는 '줄 세우기'인가요, '성장을 위한 협력'인가요?2. 구성원에게 필요한 건 '공식적인 워크숍'일까요?3. 직원을 '감시'하나요 '연결'하나요?변화의 핵심은 직원을 향한 '긍정적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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