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e Interview
"망한 과제도 자랑이 되나요?"
실패를 축제로 만든 KAIST '실패연구소' 안혜정 교수
· 전) 행정안전부 실패박람회 민간 기획위원
· 다수 교육기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실패 사례 발굴과 자산화 자문위원 활동
Q. SNS를 보면 나 빼고 다들 갓생을 사는 것 같고, 그 속에서 나만 뒤처지는 느낌에 '나는 안 되나 봐'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모든 일에 성공했을 것 같은 그 사람들도 사실 수많은 실패를 거쳤을 거잖아요.
'실패에서 더 잘 배우는 법'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지금 당장 불안하고 무기력한 직장인이 오늘 하루부터 작게 시도해볼 수 있는 '실패와 친해지는 아주 사소한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SNS를 보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미 엄청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이죠. 누군가는 이직을 성공하고 누군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책도 내고 누군가는 운동이나 자기계발로 완전히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 장면을 보는 우리는 ‘나만 뒤처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SNS에서 보는 것은 대부분 결과나 하이라이트 장면이죠. 사실 그 뒤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의 시간들이 너무 당연히 있었겠지만 그 과정들은 우리에게 보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만 계속 보다보면 우리는 나도 모르게 저 정도 결과가 나와야만 의미가 있지 도전할 만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처음부터 굉장히 거창한 목표를 세우게 되고 그렇게 되면 거창한 목표를 해야 되니까 시작 자체가 두렵고 더 준비해서 시작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시작을 부담스러워 하게 되는 마음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목표를 좀 더 잘게 나누어 보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내가 최종적으로 되고 싶은 모습의 목표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이 되기 위해서 지금 당장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행동을 목표로 삼는 것이 사실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내가 한달 동안 3kg 빼야지 보다 아 내가 하루하루 매일 20분 운동해야지 아니면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운동복 부터 입어야지 이런 식으로 시도할 행동의 목표를 정하는 거죠.
이렇게 작은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그 사이에는 작은 목표니까 성취를 더 많이 할 것이고 그러면 성취감도 생기고 그러면 물론 그 과정에서 작은 실패도 생기지만 처음부터 큰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작은 목표에 실패하는 것은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험들이 하루하루 쌓이면 그것이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큰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안 드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작은 목표를 잡고 작게라도 일단 시작하시라’ 이런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